[스크랩] 봄은 어디쯤에 / 김춘경 봄은 어디쯤에 / 김춘경 어디쯤 오고 있나요 당신이 궁금해 오늘도 기다립니다 혹시 저 만치 오는 중이라면 한 번만 살짝 웃어 주세요 얼굴을 몰라도 향기를 알기에 말을 안 해도 들을 수 있기에 설레는 마음 안고 긴 겨울 기다렸습니다 봄이라 말하진 마세요 당신을 알기엔 이미 가슴에 파란 싹 하나.. Lovely Poem 2011.02.16
[스크랩] 자연의 편안함과 감동을 ...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다시 오는 봄 / 도종환 Lovely Poem 2011.02.16
[스크랩] 가을처럼 아름다운 당신을 사랑합니다 - 이채 가을처럼 아름다운 당신을 사랑합니다 - 이채 당신의 가을숲은 고요하지만 고요함속에서도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 높아지는 것이 아니고 낮아지는 것임을 채우는 것이 아니고 비우는 것임을 비우지 못하여 무겁기만 한 욕심이 한낱 부질없는 가벼운 낙엽 한장.. Lovely Poem 2009.11.02
[스크랩] 외로움을 피하지 않으리라...안도현 외로움을 피하지 않으리라 무엇보다 나를 괴롭힌 것은 살아갈수록 외로워 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나는 잃어버린 나의 외로움을 찾는 길을 택하고 싶다. 내가 몸에 꼭 죄는 바지를 싫어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헐렁헐렁한 바지가 입고 다니기에도 여유롭고 벗을 때도 편하지 않겠는가. .. Lovely Poem 2009.11.01
[스크랩] 그대에게...서정윤 그대에게...서정윤 무엇을 원하는 것으로 소유하려는 것조차 나의 욕심이라고 깨닫고 시인하며 가슴을 털며 돌아서면 사랑은 조건이 없는, 아니 진정한 사랑의 조건은 진실 그 하나만으로 족한 것 가면의 사랑으로 우리는 자기마저 속이려는 숱한 가여운 영원을 본다 사랑 없는 삶은 죽음보다 무의미.. Lovely Poem 2009.11.01
[스크랩] 저녁 무렵... 도종환 저녁 무렵... 도종환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 사라진 뒤에도 부둥켜 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끓어 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 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 Lovely Poem 2009.11.01
[스크랩] 늙나 보다 ... 늙나 보다 예전에는 확인을 해야만 직성이 풀렸던 일들조차 이제는 조끔씩 느슨해진다. 절망도 맨발로 걸어 보고 나서야 인정하려 들었고 열렬하지 않은 것은 시시한 것이라고 치부하던 때가 있었다. 뜨거운 것 강렬한 것 차디찬 것만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개똥철학을 끼고 살았던 때가 .. Lovely Poem 2009.10.20
[스크랩] 바닷가 우체국...안도현 바닷가 우체국...안도현 바다가 보이는 우체국 언덕위에 우체국이 있다 나는 며칠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 옛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보듯이 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 붉은 우체통을 세워두고 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 귓밥.. Lovely Poem 2009.10.20
[스크랩] 고독하다는 것은... 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널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 Lovely Poem 2009.10.10
[스크랩] 가을 유서...류시화 가을 유서...류시화 가을엔 유서를 쓰리라 낙엽되어 버린 내 시작 노트 위에 마지막 눈 감은 새의 흰 눈꺼풀 위에 혼이 빠져 나간 곤충의 껍질 위에 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 차가운 물고기의 내장과 갑자기 쌀쌀해진 애인의 목소리 위에 하룻밤새 하얗게 돌아서 버린 양치식물 위에 나 유서를 쓰리라 파.. Lovely Poem 2009.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