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

하노이와 옌뜨 국립공원

바닷가 나그네 2007. 1. 19. 17:12

제 4일 (2007. 1. 4.)

 

오전은 하노이 시내관광이다.

나는 자연을 보는 게 좋지 시내를 둘러보는 건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

호텔을 나서니 엄청난 오토바이가 개미떼처럼 달리고 있다.

 

맨 처음 간 곡은 호치민 영묘.

베트남의 위대한 지도자 호치민은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힘쓴 인물인데

사망했을 때 남베트남의 타우대통령도 조화를 보냈을 정도로 존경을 받고있다고 한다.

시신은 방부처리하여 살아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누워있는데 관 주위에는 네 명의 군인이

지키고 서있고 이곳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고 슬리퍼나 반바지 차림도 안된다.

 

시신을 둘러보고 호치민 집무실등을 거쳐 커다란 호수옆에 지어진 진국고사라는 절을 들렀다.

호치민이 강의 도시라면 하노이는 호수의 도시라고 할 만큼 많은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도

둘레가 13 km에 이르는 중국 서주의 서호보다 큰 호수라고 한다.

절 뒷마당에는 커다란 보리수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부처님이 열반했던 인도의 보리수나무에서

가지를 가져와 큰 나무라고 한다.

 

다음엔 베트남 최초의 대학인 문묘엘 갔는데 1070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다섯 개의 문으로 이루어졌으며

안에는 비석도 보이는데 이 비석에는 옛날 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맨 안쪽 건물에서는 악단이 흥겨운 연주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다가가자 대뜸 아리랑으로

곡목을 바꾼다.

 

오후 하롱베이로 가는 길에 옌뜨 국립공원에 들른다.

주도로에서 벗어나 구불구불 험한 산길을 한참을 달려 공원에 도착, 케이블 카를 타고 산을 오른다.

산 위에는 절이 있고 절에는 스님들을 화장한 함과 사리들이 모셔져있다고 하는데 올라갈 때의

산의 경치가 볼 만하다. 엄마는 이날부터 감기기운이 있어 차에 남아있고.

 

하노이의 주택들은 모두 폭이 4미터 정도로 매우 좁다.

이유는 사회주의 통제를 하고있는 정부에서 모든 인민이 길에서 평등히게 면적을 차지하도롤 하기위헤

집마다 4 미터로 제한하고 집의 길이는 제한하지 않는다고 한다.

집들이 붙어있기 때문에 옆에는 창문이 없고 앞 뒤로만 창이 있으며 방음이나 방한시설은 전혀 없어서

매우 시끄럽다고 한다. 집의 대부분은 3, 4층인데 우기에 대비해서 1층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하롱베이에 도착하니 이미 어둡다.

이곳은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어서 땅 한 평에 3천만원을 호가한다는 가이드의 설명.

 

저녁은 어느 호텔에서 중국식으로 했는데 열 가지가 넘는 요리중 먹을만한 것은 두, 세 접시에 불과하다.

일행중 감기몸살 환자가 꽤 있는데 엄마도 점점 기침이 심해져 방에는 잠을 설칠 정도이다.

내가 약은 가져갔지만 기침약은 안 가져가서 다른 일행에게서 종합갑기약을 얻어 복용하였지만

큰 차도는 없다.

 

오늘 숙박할 호텔은 뚜안 차우 리조트.

수십채의 빌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여개의 객실이 있는 별 다섯 개의 호텔이다.

해변에 위치하여 바다 경관이 아름딥고 정원도 잘 꾸며놓았다.

객실은 편의시설이 좀 불만족스러운 점도 있지만 그런대로 넓고 깨끗하다.

 

 

 

호치민 영묘

 

 

호치민이 먹이를 주었다는 연못.

 

 

진국사 뒷뜰의 보리수

 

 

문묘

 

 

옌뜨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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