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Poem

[스크랩] 마음도 늙나 보구료....

바닷가 나그네 2009. 5. 26. 15:22

 

 


 
 
 
윤시내열애라는 
이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지독한 사랑에
나도 한번
빠져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목숨걸고 싶었던 시간이 있었다.

그것이 윤리적인 관계이든
비윤리적인 관계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목숨걸만한 대상이 있다는것
얼마나
그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이팔 ..

 

 하고도 청춘이 다가고
 기미와 검버섯이
 세월의 꽃처럼 피어
뱃살에다 관절염 걱정이나 해야 할
 중년에 이르고 보니
사랑한번 뜨겁게 제대로 못해 본 내가
청춘을 헛 살았다싶다.

 이젠
 지나가는 개도 안 쳐다봐여.

 늙었다 생각하니
 사랑이  왠지
 물건너 간 황소마냥
 뒤뚱 뒤뚱 거추장스럽고

 우습지도 않은
 그저 남따라 억지 웃음소리를 내야하는
 개그 콘서트를 보고 있는 기분 같으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아무때나 하나

 다 아름다운 그때가 있는 법인것 같다.

마음도 늙나 보구료

 

 

     

ㅡ 金鳳姬 ㅡ





 

 

출처 : 올리브나무 그늘 아래서
글쓴이 : 하얀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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