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Poem

친구에게..

바닷가 나그네 2008. 4. 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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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나무가 내게
걸어오지 않고서도
많은 말을 건네 주듯이
보고 싶은 친구야.
그토록 먼 곳에 있으면서도
다정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너..

겨울을 잘 견디었기에
새 봄을 맞는 나무처럼
슬기로운 눈빛으로
나를 지켜주는 너에게
오늘은 나도
편지를 써야겠구나.

네가 잎이 무성한 나무일 때
나는 그 가슴에 둥지를 트는
한 마리 새가 되는 이야기를..

네가 하늘만큼
나를 보고 싶어할 때
나는 바다만큼
너를 향해 출렁이는 그리움임을
한 편의 시로 엮어 보내면

너는 너를 보듯이
나를 생각하고
나는 나를 보듯이
너를 생각하겠지?
보고 싶은 친구야..

이혜인님의 시..

 

 




 

 

 

 

 

Irish Medley - James Gal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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