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Poem

[스크랩] 2월 ...오세영

바닷가 나그네 2013. 2. 1. 20:09

 

 

 

 

 

 

 

2월 ...오세영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3월 ... 오세영


흐르는 계곡 물에
귀기울이면
3월은
겨울 옷을 빨래하는 여인네의
방망이질 소리로 오는 것 같다.

만발한 진달래 꽃숲에
귀기울이면
3월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함성으로 오는 것 같다.

새순을 움틔우는 대지에
귀기울이면
3월은
아가의 젖 빠는 소리로
오는 것 같다.

아아, 눈부신 태양을 향해
연녹색 잎들이 손짓하는 달,

3월은
그날, 아우내 장터에서 외치던
만세 소리로 오는 것 같다.

 

 

 

 

 

 

 

 

 

 

 

 

 

모짜르트 연주곡

 

01. 아마데우스

02. 쥬피테교향곡 41번

03. 플릇협주곡 제1악장

04. 피아노협주곡 21번

05. 피가로의결혼

06. 아이네클라이네

07. 터키행진곡

08. 세레나데

09. 디베르트멘토

10. 아드린느를위한 발라드

 

 

 

 

 

 

 

 

 

 

 

 

출처 : 시가 있는 동네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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