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Poem

바람이 분다 / 최태선

바닷가 나그네 2008. 4. 4. 06:50

                                                 

바람이 분다 / 최태선

바람으로 안긴 삶이

바람으로 스쳐가는 날들 속에

드리워진 내 안의 그림자

 

산처럼 높은 삶의 고난

산처럼 깊은 삶의 역경

무엇으로 희석할 수 있나

 

아직도 내 마음 안에는바람이 분다

저 먼 깊은 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잡을 수 없는 마음의 번민과

삶 속의 허접한 잡동사니  

 

벗어 버리고자 하면서도

벗어 버릴 수 없는
내 안의 무수한 욕심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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