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 최태선
바람으로 안긴 삶이
바람으로 스쳐가는 날들 속에
드리워진 내 안의 그림자
산처럼 높은 삶의 고난
산처럼 깊은 삶의 역경
무엇으로 희석할 수 있나
아직도 내 마음 안에는바람이 분다
저 먼 깊은 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잡을 수 없는 마음의 번민과
삶 속의 허접한 잡동사니
벗어 버리고자 하면서도
벗어 버릴 수 없는
내 안의 무수한 욕심의 굴레.
'Lovely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강가를 그리며 (0) | 2008.04.05 |
---|---|
비내리는 오후의 쓸쓸한 커피/이채 (0) | 2008.04.04 |
아름다운 사람에게 / 김경훈 (0) | 2008.03.30 |
그 사람 (0) | 2008.03.29 |
사랑은 끝이 없다네 / 박노해 (0) | 2008.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