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Poem

하늘 / 박두진

바닷가 나그네 2008. 3. 29. 10:04

 

 

하늘 / 박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기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봄의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봄볕처럼 마음이 익는다

 

 

 

 

전수연 - Smile Smile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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