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Poem

다시 나만 남았다

바닷가 나그네 2007. 12. 1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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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만 남았다


다시 나만 남았다
영혼을 쫓아다니느라 땀이 흘렀다
영혼을 쫓아다니는데 옷이 찢겼다

자꾸 외로워지는 산길
염소쯤이야 하고 쫓아갔는데
염소가 간 길은 없어지고 나만 남았다

곳곳에 나만 남았다
허수아비가 된 나도 있었고
돌무덤이 된 나도 있었고
나무뿌리로 박힌 나도 있었다

그때마다 내가 불쌍해서 울었다
내가 많아도 나는 외로웠다

이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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