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Poem

11월의 수채화 / 김연식

바닷가 나그네 2007. 11. 17. 06:54
 
11월의 수채화
            佳谷/김연식              
스물네 가지 물감을 풀어
칠하고 또 칠하고 흩뿌려도
저 고운 산색을 그릴 수 없음에
고개 들어 파란 하늘에 
무지개다리를 놓습니다
빨간 단풍잎이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하고
고운 님 옷깃처럼 
나풀거리는 노오란 은행잎 
갈색 플라타너스잎이
사각사각 잠든 추억을 깨웁니다
호수에 빠진 산 그림자
일렁이는 물결에
빛 고운 산색이 녹은
형형색색 물결이 
설레는 가슴을 출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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