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숙 시인은 말합니다.
흔들리니까 사랑이라고.
호수에 일렁이는 잔물결처럼
사랑도 쉼없이 흔들려야 그 항기 오래 오래 곱다고.
약속도 깨지고 다짐도 비틀거리야 사랑으로 여울진다고.
온갖 비바람에 아파해야 사랑은 눈부시다고.
애태우지 말자고 스스로 약속하면서도
가까이 가면 더욱 멀리 달아날 줄 알면서도
한 번 꺽이고 두번 꺽여 앙상한 뿌리만 남아있음을 확인하면서도
평생을 달려도 골인지점이 없는 것이 사랑임을 알면서도
한평생을 미련없이 희생하는 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그러할지니 사람을 탐내지 말고
사랑을 탐내야하는가 봅니다.
.
.
그녀의 향기만 남은 빈 자리가
더욱 커 보이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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