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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어야 할 이유 나희덕
가슴의 피를 조금씩 식게 하고 차가운 손으로 제 가슴을 문질러 온갖 열망과 푸른 고집들 가라앉히며 단 한 순간 타오르다 사라지는 이여 스스로 떠난다는 것이 저리도 눈부시고 환한 일이라고 땅에 뒹굴면서도 말하는 이여 한번은 제 슬픔의 무게에 물들고 붉은 석양에 다시 물들며 저물어가는 그대, 그러나 나는 저물고 싶지를 않습니다 모든 것이 떨어져내리는 시절이라 하지만 푸르죽죽한 빛으로 오그라들면서 이렇게 떨면서라도 내 안의 물기 내어줄 수 없습니다 눅눅한 유월의 독기를 견디며 피어나던 그 여름 때늦은 진달래처럼
Qonquest of paradise / Vasslilis sale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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