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Poem

[스크랩] 사랑하는 까닭 / 한용운

바닷가 나그네 2007. 6. 8. 06:58
         

         

         

            사랑하는 까닭 /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낙 화

            떨어진 꽃이 힘없이 대지의 품에 안길 때
            애처로운 남은 향기가 어디로 가는 줄을 나는 안다.
            가는 바람이 작은 풀과 속삭이는 곳으로 가는 줄을 안다.
            떨어진 꽃이 굴러서 알지 못하는 집의 울타리 사이로 들어갈 때에
            쇠잔한 붉은 빛이 어디로 가는 줄을 나는 안다.
            부끄러움 많고 새암 많고 미소 많은 처녀의 입술로 들어가는 것을 안다.
            떨어진 꽃이 날려서 작은 언덕을 넘어갈 때에
            가없은 그림자가 어디로 가는 줄을 나는 안다.
            봄을 빼앗아 가는 아가의 발밑으로 사라지는 줄을 안다.


           
                           소프라노/김영자


                    못잊어..김동진 / 작곡 / 김소월 시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날 있으오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 오리다

            그러나 또 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어쩌면 생각이 떠 지나요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에반제린 원글보기
    메모 :

    'Lovely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여름 밤의 추억  (0) 2007.06.12
    사랑은 우연처럼 다가와서  (0) 2007.06.08
    바람이부는 까닭  (0) 2007.06.07
    그리움이 향기로운 사랑  (0) 2007.06.05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0) 200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