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garden

무소르그스키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

바닷가 나그네 2007. 4. 21. 11:02

A Night of the Mountain

무소르그스키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

Modest Musorgsky (1839~1881)


이곡은 시원하다기보다 으시시한 음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꼭 여름철에 TV에서 납량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처럼 클래식 음악에도 요괴들이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음악이 있는데, 그중에서 대표적인 음악이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이라는 곡이다.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6월 24일이 우리 나라의 하지에 해당하는 ‘성 요한제’로 러시아에서는 그날 밤 산에서 요괴들이 내려와 온갖 장난을 한다고 한다.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은 그것을 묘사한 음악이다. 악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지하 정령들의 소동. 먼저 어둠의 혼령이 나타나고 이어 체르노보크(암흑의 신)가 등장한다. 혼령들이 체르노보크에 대한 찬미와 어둠의 제전. 그리고 성대한 지옥의 향연, 그 시끄러운 잔치가 한창일 때 들려 오는 마을 교회의 종소리. 어둠의 혼령과 체르노보크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면 어느새 동이 튼다.”

월트 디즈니에서 클래식 음악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영화 “환타지아”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민둥산의 하룻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보면 더욱 실감나게 이 곡을 감상할 수 있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