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산노을 - 신영조, 그리고 수원시립합창단

바닷가 나그네 2009. 7. 1. 16:45

 

산노을

 

유경환 시  박판길 곡

 

그리움이란 제목의 시가 참 많다.

이 노래도...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을 담았지만

제목을 '그리움'이라 하지 않고 '산노을'을 내세우고 있다.

애꾿게 산노을을 탓하는 솜씨(?)에

다들 가슴이 저린다.

 

 

'박판길'은 충남대에서 많은 후학들을 가르치며

좋은 음악을 많이 작곡했는데도 불구하고,

평생 이 노래 하나만 작곡한 걸로

사람들이 오해할 지경이다.

 

 

 

1. 명연주?

 

이 곡을 널리 알린 신영조의 노래가 많으나,

아래 첨부한 곡은 반주 등 표정이 조금 특이한(?) 연주다.

서비스로... 한참 깨끗한 소리로 노래하고 있던 

수원시립합창단의 연주도 이어져 있다.

 

 

 

먼 산을
호젓이 바라보면
누군가 부르네
산너머 노을에 젖는 
내 눈썹에 잊었던 목소린가
산울림이 외로이 산 넘고 
행여나 또 들릴 듯한 마음
 
아 아, 산울림이 내 마음 울리네
 
다가오던 봉우리 물러서고 

산 그림자 슬며시 지나가네

 

 

나무에

가만히 대보면

누군가 숨었네

언젠가 꿈속에 와서 
내 마음에 던져진 그림잔가
돌아서며 수줍게 눈감고 
가지에 또 숨어버린 모습
 
아 아, 산울림이 그 모습 더듬네
 
다가서면 그리움 바람되어 

긴 가지만 어둠에 흔들리네

 

  

 

테너 신영조 & 수원시립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