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나그네
2009. 2. 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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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울목
최광일
사려밟고 오는 길
혹 넘어질라,조바심에
살폿 디딤는 걸음걸음
살엄은 걷듯
한 발 내 딛다
시린 바람에 행여 추울라
되사리다 또 한 걸음
돌다리 두드리 듯
그렇게 사려 밟고
오시다 뾰족 돋은 돌부리에
톡 걸려 이마에 생채기 생길라
봄 오는 여울목에
꽃샘 발 걸어 넘어 뜨려
쌍코피 터지게 할라.
푸른빛 화사함으로
한껏 맑고 밝게 와
시린향 활짝 피워
꽃무지게 높다랗게 띄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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