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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Waves / Ernesto Cortazar*
바닷가 나그네
2007. 5. 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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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으로
고운 사랑이 비추이더니
어슴프레
빛을 잃은 그리움이 반쪽 달이 되어
멀리서 조용히 숨죽인다...
빛을 비추려 하여도..
무심한 구름더미에게
자리를 내주고...
잠시 잠깐...
얼굴을 삐죽이 내밀며...
숨을 쉰다...
봄빛의 화려한 파티가
땅위로 하얀 꽃잎 쌓는 놀이로 끝이나고...
그 하얀 순결함을 밟고
작은 눈물들이 구른다
언젠가는 오리라..
언젠가는 내 마음으로 들어 오리라..
기다리는 마음은
가로등 밑으로..
길게 그림자를 남겨 놓고...
모두들.
그렇게 곁을 떠난다...
화려한 봄의 잔치를 뒤로 한 채
아직....
뜨거운 열정이 담긴
편지지 한장 다 채우지도 못했는데
아직...
가슴으로 흐르는 사랑 가득한 글
눈물 섞어 담아 놓지 못했는데
그렇게 사랑의 촛불이
이제 다 닳아져서...
눈물로 녹아 내려
뜨거운 촛농으로 쌓인다
.
**김 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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