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나그네
2006. 10. 27. 18:47
떠나가는 가을 그대 가을이여 부디 더디 가시오 어이 이토록 바삐 떠나시려 하는가요 그대를 향한 초록빛 눈방울.. 붙잡을려 손내미는 듯 븕힌 얼굴.. 온 산야를 붉게 붉게 물들여 놓고 마음들 까지도 태울듯이 불질러 놓고 어이 이토록 서둘러 떠나 시려 하는가요 그대 가을이여 부디 더디 가시오 이제 곧 황혼이 오면 그대 가을은 이미 먼곳에 공허한 산하 차거운 외로움이 밀려들어 내마음은 지극히 움츠러 들고 내가슴은 자꾸만 눈물이 자국을 내어.. 무심한 세월속에 그리움만 쌓여가고 나홀로이 그대를 추억 할테지 그대 가을이여 부디 더디 가시오 가을밤에 김 정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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