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Music
은밀한 유혹 (1993) - I`m Not In Love
바닷가 나그네
2006. 10. 19. 21:58
1993년 作
감독:Adrian Lyne
주연: Demi Moore .. Robert Redford .. Woody Harrelson
음악:John Barry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라고 말을 하고 또 비난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양심껏 대답해보자. 나 같으면 그러지 않겠는가? 100만원도 아니고 무려 100만 달러이니, 글쎄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을까? (물론 그런 유혹이 현실적으로는 있을 수도 없겠지만....) 그러나 정작 문제는 돈은 그렇다 치고라도, 그런 일이 있고 난 다음의 인간들의 변할 수밖에 없는 심리 상태가 아니겠는가? 결국 이 부부에게 문제는 기어코 발생하고야 만다.
그렇다고 한강에 배가 지나간 자국이 남느냐는 식으로 막 사는 사람들은 아니다. 일이 꼬이다 보니 이 "Murphy"부부도 유혹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Jack Engalhard"의 원작 소설은 만들어 졌고, 또 말도 않되는 상황이라 치더라도, 이 소설과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맞춘 포커스는 단연 이 세 사람의 내면의 심리 상태인 것이다.
**먼저 이런 상황을 만든 억만장자 .. “John Gage"(Robert Redford, 1937년, 미국 산타 모니카)야 말로 제일 어리석은 사람이다. 돈이면 모든 게 다 해결 될 수가 있다고 생각했을까? 육체야 얼마든지 살 수 있겠지만 마음만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걸, 모를 나이도 아닐텐데....... 이런 엉뚱한 제안을 하였다. 하기야 제목 속의 "Indecent"는 상스럽다는 뜻도 포함 이 되니까.... 그는 분명 상스러운 졸부임에 틀림이 없다.
**철없는 남편 .. “David Murphy"(Woody Harrelson, 1961년, 미국 텍사스) 살다보면 일이 꼬일 때도 있는 법이건만, 어쩌자고 도박으로 만회를 하려고 생각을 했단 말인가? 그러다 보니 그 욕심이 죄를 잉태하게 되었다.
**생각 없는 아내 .. “Diana Murphy"(Demi Moore, 1962년, 미국 뉴멕시코) “ 까짓꺼....... 내 마음이 문제지, 몸이야 한번쯤 그래 보았자 어떨라구.......” 그녀는 분명히 이렇게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한편 자기 몸의 가치가 그렇게 비싼 것에 대하여 은근히 허영심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일 후의 부부관계는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일을 치룬다. 그리고는 결국 눈물을 흘리게 된다.
...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만들었겠지만 이 영화가 개봉되면서 “Paramount"는 엄청난 사회적 논쟁에 휘말리게 되는데, 특히 미국의 각 여성 단체들의 항의 시위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서 영화사 사장을 비롯하여 제작자, 감독 등이 오랫동안 곤욕들을 치루었다고 한다. 특히 독립 영화의 제전인 'The Sundance Film Festival“도 창설 하면서, 미국영화계 의 많은 발전에 기여하며 그동안 거물로 부상한 “Robert Redford“ 가 욕을 제일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이 영화 관계자중 제일 유명한 죄로...) 그의 화려한 경력을 생각하면 차라리 작품성이 대단하다고는 볼 수 없는 이 영화 출연은 않 하느니만 못했다는 느낌도 든다.
“Demi Moore“역시 1990년의 ”Ghost"로 인기의 정점에 서더니만, 이 영화와 다음해의 “Disclosure"(1994)로 계속 사회적인 논쟁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마치 일부러 문제작만 골라 출연한 듯 한 인상도 주었는데, 본인이 직접 제작 까지 한 “G I Jane"(1997) 이후에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만큼 극중 주인공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증명하는듯하다.
어쨌든 말도 않 되는 상황속의 영화라는 혹평들 속에서도 Original Score 를 만든 대가, “John Barry“(1933, 영국)의 음악은 여전히 훌륭하다. 이 “John Barry“의 음악까지 없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그 Theme을 다른 영화에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이고, 특이 하다면 그가 관여한 대부분의 영화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삽입곡을 제법 많이 사용했다는 점이다. 그의 음악적인 연출 취향으로 봐서는 파격적이라는 느낌까지 드는데,
그중에서도 "I'm Not In Love"라는 유명한 곡이 제일먼저 눈길을 끈다. 제목만 갖고 단순히 생각한다면 몸은 가지만 마음만은 따라가지 않는다는 “Diana”의 변명 같이 들리기도 해서 사용을 하였는지도 모르겠다.(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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